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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가 절래전래2015년 아힘나 가을운동회 (1)
김종수 | 승인2015.10.24 11:21

새벽 5시부터 빗줄기 소리가 들리자 아우내 동산의 아힘나샘들 전화가 울립니다.   아침준비를 하러 나간 조샘은 담별샘에게 우려하던 비가 오고야 말았다고 걱정을 합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가뭄, 특히 충남지역이 심하기 때문에 많건적건 비가오는 것이 반갑기는 하지만 하필 아힘나 운동회가 열리는 날에 비가 오실 줄이야....

아침 8시가 되니 빗줄기가 점점 거세집니다. 대안학교의 학생들은 전국에서 모여들기 때문에 집도 멀게는 제주도와 대구, 가깝게는 진천, 오창 등 다양합니다. 어찌될지 몰라 2~3시간씩 걸려 오시는 학부모님께는 비소식을 전하고 무리해서 오시지 말라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이들도 시간을 앞당겨 밖에서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중심으로 코너를 짜고 놉니다.

조금 놀다보니 빗줄기는 잦아들고 경기도 광주에 사시는 의진이네, 충북 오창에 사시는 순형이네 부모님께서는 기왕 김밥과 아이들에게 줄 먹을거리도 준비했는데 아쉽다하시며 학교에 오시겠답니다.  대구에서 음료수를 보내 주신 예석이네, 이른 아침 출근길에 가져다 주신 과일, 그리고 샘들은 학교에서 먹을 수 없었던 햄버거와 콜라로 아이들의 기분을 살려주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학부모님께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을 보여주겠답니다.  일이 생길때마다 회의를 통해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놀 줄 아는 아이들을 보니 샘들의 목소리는 더욱 작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아이들과 긴줄넘기, 딱지치기를 하며 잠시 놀았더니 어릴적 놀기 좋아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딱지치기로 제법 부자가 된 녀석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배치기로 넘어가지 않은 딱지를 바람치기로 넘겼더니 '그런 법이 있냐?'고 놀랍니다.  

'짜슥들~~ ㅎㅎ'    


김종수  ahim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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